제16회 이수현씨기념방일연수 후기 (8) - 도쿄연수여행 3일차(2/18)
이 날은 마지막으로 도쿄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비행기를 타고 간사이 센터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한 뒤, 로비에 집합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메이지 신궁
이 날의 첫 코스는 메이지 신궁(明治神宮)이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이지 천황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메이지 유신'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이 근대화를 이뤄낸 것이 메이지 천황 때이다. 또, 대정봉환을 통해 에도 막부로부터 실권을 돌려받고 이후 일본의 패전때까지, 사실상 살아있는 신으로 군림하게 된 일본의 첫 천황이기도 하다. 동시에, 실무자가 누구였건, 그의 통치시기에 일본의 한국 강제합병이 이루어졌기에 한국인으로서는 어느 정도 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와 상관없이 메이지 신궁은 당시 일본 전국과, 일본의 식민지에서 옮겨심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인공림 속에 위치해 있어, 인근의 신주쿠 교엔 등과 함께, 도쿄의 도심에서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도 기능하고 있다. 우리가 이곳을 가게 된 것도 아마 일본인들에게 있어서는 메이지신궁이 도쿄에서 꼭 가 보아야 할 곳 중 하나라서 그렇지, 특별히 역사적인 이유 같은 것은 없는 듯 했다.
우리는 메이지 신궁에 도착해 숲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도쿄라는 대도시 속에 이렇게 울창한 숲이 어떻게 있을까 신기할 정도로 나무들이 높게 자라고 있었고, 숲 속 산책로는 수많은 참배객들을 제외하면 도시로부터 차단된 듯 조용했다. 메이지 신궁을 들어가면서 우리는 길 양 옆에 놓여진 술통들을 볼 수 있었다. 이것도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도리이와 같이 각 지방의 양조장에서 기진한 술통들인데, 각자 자신들이 만드는 술 맛이 좋아지기를 빌면서 바친 것이 하나둘씩 모여 현재의 규모를 이루었다고 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는 매우 큰 도리이를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이 도리이는 일본에서 가장 큰 나무 도리이로, 당시 대만의 원시림에서 1500년 된 노송을 베어와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대만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이지만, 일본을 대하는 태도는 한국과는 꽤 다르다. 대만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거치며 피해를 입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일본에 가장 친근한 나라 중 하나이다. 언어와 대중문화에 남은 일본의 흔적도 거부감 없이 모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식민지근대화론도 인정해, 일본과 큰 마찰이 없이 지내는 편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와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또 탐구해 보아야 할 주제인 것 같다.
메이지 신궁 본전으로 들어가자 푸른 기와로 된 건물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청동으로 만든 기와로, 녹이 슬어서 푸른 색이 되었다고 하는데, 일부 건물은 기와를 새로 깐 것인지, 아직 구리색이 안 사라진 지붕도 있었다. 전술한 이유로 여기에서는 참배는 하지 않고 앉아서 휴식하다가 나와서 우리는 메이지 신궁 남쪽에 위치한 NHK스튜디오 파크로 향했다.
이 날의 첫 코스는 메이지 신궁(明治神宮)이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이지 천황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메이지 유신'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이 근대화를 이뤄낸 것이 메이지 천황 때이다. 또, 대정봉환을 통해 에도 막부로부터 실권을 돌려받고 이후 일본의 패전때까지, 사실상 살아있는 신으로 군림하게 된 일본의 첫 천황이기도 하다. 동시에, 실무자가 누구였건, 그의 통치시기에 일본의 한국 강제합병이 이루어졌기에 한국인으로서는 어느 정도 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와 상관없이 메이지 신궁은 당시 일본 전국과, 일본의 식민지에서 옮겨심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인공림 속에 위치해 있어, 인근의 신주쿠 교엔 등과 함께, 도쿄의 도심에서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도 기능하고 있다. 우리가 이곳을 가게 된 것도 아마 일본인들에게 있어서는 메이지신궁이 도쿄에서 꼭 가 보아야 할 곳 중 하나라서 그렇지, 특별히 역사적인 이유 같은 것은 없는 듯 했다.
우리는 메이지 신궁에 도착해 숲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도쿄라는 대도시 속에 이렇게 울창한 숲이 어떻게 있을까 신기할 정도로 나무들이 높게 자라고 있었고, 숲 속 산책로는 수많은 참배객들을 제외하면 도시로부터 차단된 듯 조용했다. 메이지 신궁을 들어가면서 우리는 길 양 옆에 놓여진 술통들을 볼 수 있었다. 이것도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도리이와 같이 각 지방의 양조장에서 기진한 술통들인데, 각자 자신들이 만드는 술 맛이 좋아지기를 빌면서 바친 것이 하나둘씩 모여 현재의 규모를 이루었다고 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는 매우 큰 도리이를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이 도리이는 일본에서 가장 큰 나무 도리이로, 당시 대만의 원시림에서 1500년 된 노송을 베어와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대만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이지만, 일본을 대하는 태도는 한국과는 꽤 다르다. 대만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거치며 피해를 입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일본에 가장 친근한 나라 중 하나이다. 언어와 대중문화에 남은 일본의 흔적도 거부감 없이 모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식민지근대화론도 인정해, 일본과 큰 마찰이 없이 지내는 편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와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또 탐구해 보아야 할 주제인 것 같다.
메이지 신궁 본전으로 들어가자 푸른 기와로 된 건물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청동으로 만든 기와로, 녹이 슬어서 푸른 색이 되었다고 하는데, 일부 건물은 기와를 새로 깐 것인지, 아직 구리색이 안 사라진 지붕도 있었다. 전술한 이유로 여기에서는 참배는 하지 않고 앉아서 휴식하다가 나와서 우리는 메이지 신궁 남쪽에 위치한 NHK스튜디오 파크로 향했다.
메이지 신궁 앞에 있던 술통들
#NHK 스튜디오 파크
메이지 신궁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일본의 공영방송 NHK에서 만든 체험관인 스튜디오 파크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NHK가 지금까지 방송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TV 프로의 소개, 애니메이션 녹음이나 영상 편집, 뉴스 스튜디오 체험 등 각종 컨텐츠가 있었다. 나는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TV는 잘 보지 않는 편이어서 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시설들이었지만, 그래도 한 때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던 사람으로서,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들은 흥미롭게 즐길 수 있었다. 이외에는 주변에 보니 NHK의 드라마나 사극을 볼 수 있는 코너같은 곳이 있어, 만약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이곳에 온다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메이지 신궁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일본의 공영방송 NHK에서 만든 체험관인 스튜디오 파크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NHK가 지금까지 방송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TV 프로의 소개, 애니메이션 녹음이나 영상 편집, 뉴스 스튜디오 체험 등 각종 컨텐츠가 있었다. 나는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TV는 잘 보지 않는 편이어서 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시설들이었지만, 그래도 한 때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던 사람으로서,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들은 흥미롭게 즐길 수 있었다. 이외에는 주변에 보니 NHK의 드라마나 사극을 볼 수 있는 코너같은 곳이 있어, 만약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이곳에 온다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라주쿠 자유행동
NHK스튜디오 파크에서 나온 우리는 다시 메이지 공원 쪽으로 올라와, 하라주쿠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섰다. 여기서 살짝 얼굴을 붉힐 일이 있었다. 오노데라 선생님이 모두를 한 곳으로 모으시더니, 전날 밤에 호텔 밖을 나가서 돌아다닌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분위기가 갑자기 좀 이상해진 느낌이었지만, 우리는 전날에 호텔 밖으로 나가도 된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고, 그래서 나갔었기 때문에 숨기지는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선생님이 본인은 우리들의 이동 범위를 호텔과 연결된 건물 만으로 한정해서 말했다고,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녔던 일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꾸중을 주셨다. 당연히, 혹여나 우리에게 사고라도 나면 선생님의 책임범위이기 때문에 할 말은 없었다. 다만,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선생님이 말씀하신 우리에게 주어진 행동범위가 우리가 전날 밤 들은 것과는 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나 하는 추측을 한다는 것 뿐이다.
이후 우리는 하라주쿠에 흩어졌다. 이 날도 점심은 하라주쿠에서 각자 먹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한 경양식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조금 전 있었던 일로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나는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했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와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신주쿠나 시부야 등 대로변에 대형 백화점과 종합 쇼핑몰들이 늘어서 있는 장소와는 달리, 하라주쿠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상점들이 골목길에 모여있는 분위기였다. 일본 특유의 패션 중에서도 가장 유행을 주도하는 곳이 하라주쿠라 들은 바 있는데, 과연 거리가 거의 젊은 사람으로 채워져 있었고, 여러 테마의 아기자기한 카페나 상점들이 보이는 편이었다. 나는 그와 같은 문화의 최첨단을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신기함에 눈길이 끌릴 뿐이었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저기 들여다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느껴졌다. 나는 하라주쿠의 특색이 드러나는 그런 상품은 사지 않았지만, 이곳에 있는 드럭스토어에서 한국의 각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부탁받은 선물들을 사 왔다.
NHK스튜디오 파크에서 나온 우리는 다시 메이지 공원 쪽으로 올라와, 하라주쿠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섰다. 여기서 살짝 얼굴을 붉힐 일이 있었다. 오노데라 선생님이 모두를 한 곳으로 모으시더니, 전날 밤에 호텔 밖을 나가서 돌아다닌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분위기가 갑자기 좀 이상해진 느낌이었지만, 우리는 전날에 호텔 밖으로 나가도 된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고, 그래서 나갔었기 때문에 숨기지는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선생님이 본인은 우리들의 이동 범위를 호텔과 연결된 건물 만으로 한정해서 말했다고,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녔던 일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꾸중을 주셨다. 당연히, 혹여나 우리에게 사고라도 나면 선생님의 책임범위이기 때문에 할 말은 없었다. 다만,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선생님이 말씀하신 우리에게 주어진 행동범위가 우리가 전날 밤 들은 것과는 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나 하는 추측을 한다는 것 뿐이다.
이후 우리는 하라주쿠에 흩어졌다. 이 날도 점심은 하라주쿠에서 각자 먹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한 경양식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조금 전 있었던 일로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나는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했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와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신주쿠나 시부야 등 대로변에 대형 백화점과 종합 쇼핑몰들이 늘어서 있는 장소와는 달리, 하라주쿠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상점들이 골목길에 모여있는 분위기였다. 일본 특유의 패션 중에서도 가장 유행을 주도하는 곳이 하라주쿠라 들은 바 있는데, 과연 거리가 거의 젊은 사람으로 채워져 있었고, 여러 테마의 아기자기한 카페나 상점들이 보이는 편이었다. 나는 그와 같은 문화의 최첨단을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신기함에 눈길이 끌릴 뿐이었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저기 들여다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느껴졌다. 나는 하라주쿠의 특색이 드러나는 그런 상품은 사지 않았지만, 이곳에 있는 드럭스토어에서 한국의 각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부탁받은 선물들을 사 왔다.
#오다이바
하라주쿠에서 나와서 우리는 도쿄만에 위치한 인공섬인 오다이바로 향했다. 도쿄만에 조성된 수많은 인공섬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일 오다이바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다양한 즐길거리가 모여있는 장소이다. 미래도시 같은 느낌으로 설계하고 만들었다고 하고, 지나다니는 모노레일이나 후지TV 건물, 풀사이즈 건담 모형과 같은 오다이바의 랜드마크들을 보다 보면 실제로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우리는 오다이바 입구에 있는 아쿠아 시티에서 자유행동을 위해 흩어졌다. 여기서도 쇼핑을 즐길 사람들은 쇼핑을 하러 가고, 게임방에 들러볼 사람은 게임방으로 갔다. 나와 몇은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축소 크기의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풀사이즈 건담을 보기 위해 다이버 시티 도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다이바의 대표 포토 스팟 중 하나인 풀사이즈 건담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철거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예 없어지는 지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단순히 건담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었다. 계속 같은 모델만 서 있으면 재미없으니까... 나는 건담 류에는 취미가 없지만, 그래도 그 큰 크기의 모형을 보면서, 내 동생과 친구들이 건담 프라모델에 갖다바쳤던 액수가 떠올라, 일본 문화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라주쿠에서 나와서 우리는 도쿄만에 위치한 인공섬인 오다이바로 향했다. 도쿄만에 조성된 수많은 인공섬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일 오다이바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다양한 즐길거리가 모여있는 장소이다. 미래도시 같은 느낌으로 설계하고 만들었다고 하고, 지나다니는 모노레일이나 후지TV 건물, 풀사이즈 건담 모형과 같은 오다이바의 랜드마크들을 보다 보면 실제로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우리는 오다이바 입구에 있는 아쿠아 시티에서 자유행동을 위해 흩어졌다. 여기서도 쇼핑을 즐길 사람들은 쇼핑을 하러 가고, 게임방에 들러볼 사람은 게임방으로 갔다. 나와 몇은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축소 크기의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풀사이즈 건담을 보기 위해 다이버 시티 도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다이바의 대표 포토 스팟 중 하나인 풀사이즈 건담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철거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예 없어지는 지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단순히 건담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었다. 계속 같은 모델만 서 있으면 재미없으니까... 나는 건담 류에는 취미가 없지만, 그래도 그 큰 크기의 모형을 보면서, 내 동생과 친구들이 건담 프라모델에 갖다바쳤던 액수가 떠올라, 일본 문화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오다이바 다이버 시티 앞에 서 있던 건담 모형
이후 난 효정이와 후지TV 건물로 이동했다. 밖으로 철골 처럼 드러난 건물 간 이동통로와 그 사이에 박힌 듯이 올라가 있는 원형 전망대가 인상적인 건물이다. 드라마는 역시 내가 아는 것이 없었지만, NHK와 달리, 후지TV는 심야 애니메이션 시간대의 명칭인 노이타미나로 유명하고, 여기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중 유명한 작품들이 많아 꽤 많이 들어본 곳이었다. 1층에서 건물 바깥의 튜브처럼 생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에 올라가자, 굿즈샵이 있었고, 나는 여기에서 내가 아는 애니매이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건물 안에 들어가 보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소품들을 현실에 재현해 전시해 놓은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던 곳이었다.
후지TV를 나오니 우리는 다시 처음에 출발한 아쿠아시티 건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건물을 둘러보다 보니 여기에도 서점이 있길래 사 볼만한 책이 있나 하고 둘러봤는데, 마침 우리나라로 치면 교과서에 딸린 역사 부도와 같은 개념의 책이 있었다. 같이 있었던 효정이도 일본사에 관심이 있는 편이었고, 나도 일본 역사 교과서를 하나 구하고 싶었기에, 꿩 대신 닭이라고 둘 다 그 책을 사왔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시간과 의지부족으로 아직 읽고 있지는 않지만...
#다시 센터로
이후 우리는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했다. 국내선이라서 그런지 수속 등은 국제선에 비하면 꽤 느슨한 편이었고, 수하물을 부치는 과정도 무인으로 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또 하나 신기한 것은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가능했던 것이다. 전일본공수 비행기였고, 이것도 마찬가지로 국내선이어서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위성 신호로 인터넷을 수신하는 듯 했다. 한국은 국내 이동에는 제주도를 갈 때 이외에는 육상 이동 수단이 빠르니 비행기를 잘 이용하지 않는 반면, 일본은 국토가 남북으로 한국보다 몇 배나 긴 편이라 국내선이 꽤 활성화 되어 있다고 한다. 아마 그 중 비즈니스 승객들을 위해서 도입한 기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행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였다. 간사이센터에서 신칸센을 타기 위해 오사카 시내로 이동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공항 비로 앞에 위치한 센터에서 도쿄에 가기에는 비행편도 시간 면에서는 나름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무리 비행기를 탔더라도 우리가 센터에 도착한 것은 오후 8시가 넘어서였다. 이미 구내식당이 닫은 뒤였기 때문에 센터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을 받아 방에 올라가 먹었다. 그 다음 날은 하루가 통째로 일정이 비어있는 자유행동일이었고, 나는 나라 여행를 계획하고 있었다. 때문에 새벽에 출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고, 마침 건이도 일본에 있는 지인들을 만난다며 다음 날 일찍 출발하고자 했기에 서로 같이 나가기로 약속하며 시간을 맞추고 잠에 들었다.
이후 우리는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했다. 국내선이라서 그런지 수속 등은 국제선에 비하면 꽤 느슨한 편이었고, 수하물을 부치는 과정도 무인으로 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또 하나 신기한 것은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가능했던 것이다. 전일본공수 비행기였고, 이것도 마찬가지로 국내선이어서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위성 신호로 인터넷을 수신하는 듯 했다. 한국은 국내 이동에는 제주도를 갈 때 이외에는 육상 이동 수단이 빠르니 비행기를 잘 이용하지 않는 반면, 일본은 국토가 남북으로 한국보다 몇 배나 긴 편이라 국내선이 꽤 활성화 되어 있다고 한다. 아마 그 중 비즈니스 승객들을 위해서 도입한 기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행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였다. 간사이센터에서 신칸센을 타기 위해 오사카 시내로 이동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공항 비로 앞에 위치한 센터에서 도쿄에 가기에는 비행편도 시간 면에서는 나름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무리 비행기를 탔더라도 우리가 센터에 도착한 것은 오후 8시가 넘어서였다. 이미 구내식당이 닫은 뒤였기 때문에 센터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을 받아 방에 올라가 먹었다. 그 다음 날은 하루가 통째로 일정이 비어있는 자유행동일이었고, 나는 나라 여행를 계획하고 있었다. 때문에 새벽에 출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고, 마침 건이도 일본에 있는 지인들을 만난다며 다음 날 일찍 출발하고자 했기에 서로 같이 나가기로 약속하며 시간을 맞추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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